개인 입장에서 보면 필요자금은 적을수록 좋고 준비자금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필요자금을 적게 하려면 노후기간과 생활비는 적게 하고 물가는 적게 올라야 합니다.

노후기간을 적게 하려고 일찍 죽을 수는 없는 일이고 가능한 방법은 은퇴를 늦게 하는 것입니다.

현재 버는 소득보다는 적게 벌더라도 일정소득을 얻는다는 것은 적은 자산으로도 노후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는 단지 돈 측면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삶의 활기를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누구나 넉넉한 생활비를 원하겠지만, 그러려면 다른 것들을 희생해야 합니다.

더 바람직한 것은 자신의 처지와 욕구에 맞으면서도 비용이 적게 드는 생활방식을 익히는 것입니다.

돈이 적게 드는 취미생활로 삶을 즐기거나 봉사활동으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아주 유용한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노후에 갑자기 할 것이 아니라 젊어서부터 몸에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물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담을 줍니다만, 이것은 개인의 힘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정치권이나 사회 전체가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물가부담을 적게 주는 정책을 계속 시행해야 합니다.

이제 준비자금을 살펴봅시다. 일찍부터 노후설계를 하고 저축이나 투자를 한다면 그 부담은 적어집니다.

늘어난 노후기간과 증가하는 조세부담을 생각한다면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노후대비를 해야 합니다.

투자금액의 양 차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기간이 길수록 복리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준비기간은 노후설계 6요소 가운데 가장 쉬우면서도 영향력이 큰 요소이지만, 반면 가장 쉽게 지나쳐 버리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투자금액은 많을수록 좋지만 무조건 허리띠 졸라매는 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

금융상품을 목적에 맞게 합리화하고 소비성지출을 계획에 맞게 통제함으로써 추가저축량을 늘리는 방법이 좋습니다.

수익률 역시 높을수록 좋지만, 남다른 나만의 고수익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위험도 커집니다.

정말 고려해야 할 점은 자금이 필요한 시기와 위험률을 감안한 적절한 배분입니다.